작품설명

2021년 장일수 연출과 극단 백수광부의 초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 앵콜공연을 올린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희곡과 감각적인 연출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극찬받은 는 앵콜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려 한다. 
 는 미국의 신진 극작가인 앨리샤 해리스(Aleshea Harris)가 집필한 희곡으로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남부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쌍둥이 자매의 복수극이다. 작가는 고대 비극, 현대극,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 아프로펑크(Afro-punk) 등 여러 장르의 요소를 영리하게 차용하여 동시대의 흑인계 미국인 사회의 계층 간, 가족 내 분열과 내재된 폭력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다시 무대에 올리는 는 바다 건너 쌍둥이 흑인 자매의 이야기를 독특한 템포감과 리듬으로 선보일 것이다. 


고통과 분노, 폭력, 그리고 선택
 의 이야기는 일견 공감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읽힌다. 하지만 켜켜이 쌓여 있는 고통으로 시작된 모험을 들여다보며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시대와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쌍둥이 자매는 고통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달리는 불의 마차처럼 분노와 폭력의 굴레 속으로 빠져든다.
 반복되는 폭력의 역사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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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국 북동부 원룸 아파트. 화상흉터를 가진 쌍둥이 러신과 아나이아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의 편지를 받는다. 쌍둥이가 찾아간 곳에서 엄마는 꺼져가는 숨을 붙들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자를 잔인하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쌍둥이는 당황하지만 이내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두 사람은 남자를 찾아가는 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캐릭터

러신 | 흑인. 만 21세. 아나이아와 일란성 쌍둥이. 팔, 등, 목에 화상 흉터가 있지만 얼굴은 매우 아름답다. 호전적이고 대담한 편.

아나이아 | 흑인. 만 21세. 팔, 얼굴, 목에 화상 흉터가 있다. 오래 보고 있기 어려울 정도다. 가발을 쓰고 다니며, 러신에 비해 위축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녀 | 흑인. 러신과 아나이아의 어머니. 몸 전체에 화상 흉터가 있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러신과 아나이아에게 자매와 자신에게 불을 질러 흉터를 남긴 아버지를 찾아 죽이라고 명령한다.

척 홀 | 흑인. 중년의 변호사. 외로움에 치를 떨며 죽어가고 있다.

라일리 | 흑인. 16세. 스카치와 일란성 쌍둥이. 다육식물에 물을 준다는 핑계로 빈둥거린다.

스카치 | 흑인. 16세. 자신이 천재적인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성적 욕망이 강하다.

엔지 | 흑인. 라일리와 스카치의 어머니. 남자와의 결혼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 한다.

남자 | 흑인. 아버지. 기만적이고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