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명퇴와 노가리』는
‘우리시대소시민이야기다. ‘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 구조조정 시 대부분의 퇴출 대상은 40~50대 중고령자…
베이비붐 세대인 중고령자 퇴직 본격 시작-중고령자의 실직은 사회불안 초래…
2010년 상반기 공식 청년실업률 약 8%, 체감실업률 24%, 청년실업자는 120만 명…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명퇴와 노가리』는
명예 퇴직한 아버지와 청년 실업자 아들이 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
바로 우리 현실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실직과 실업으로 삶의 균형을 잃은 우리 시대 아버지와 자식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희화화(戱?化)하고 있다.

명퇴와 노가리』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명예퇴직과 청년실업,
그리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다.
그러나 그 무거운 이야기를 기막힌 상황 희극, 코미디로 풀어 나간다.
웃음 뒤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명예 퇴직한 나삼남은 경제권을 잃고 집에서 가장(家長)의 위치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되어 아내와 자식들 눈치를 보며 가족들이 나가고 없는 낮에는 집안 청소며 빨래 등의 가사를 돌보고 밤에는 안방에서 쫓겨나 마치 노숙자처럼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며 지내고 있다.
결혼하고 30년을 넘게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뼈 빠지게 일해 가족을 부양했지만 막상 직장을 잃고 집에 눌러앉게 되자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위치가 애매해지고 죄지은 사람처럼 아내와 자식들 눈치를 보는 처량한 신세가 된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한편으로 억울한 생각이지만… 별 수 없다.
그래도 자신을 대신에 식구들 먹여 살리겠다고 자신의 쥐꼬리만한 퇴직금으로 부동산 중개업을시작한 아내와 서른이 넘도록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아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실업자 신세가 될지도 모를 딸의 공부를 위해, 더군다나 악필이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 가훈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인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집안일을 열심히 하며 식구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어느 날, 요구르트 아줌마와 세탁소 직원 등에게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낮에 집에서 빨래나 하고 있냐?”며 무시를 당하게 되자 화가 나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들과 시시콜콜 다투던 중 가스검침원으로 가장(假裝)한 강도가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집에 들어온 강도에게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한심한 처지를 얘기하며 차라리 자기를죽여 달라고 덤비는 나삼남. 당황한 강도는 자신도 명퇴 후 집에서 눈칫밥 먹고 산다며 “가족들 앞에서 강도인 자기를 멋지게 제압해 가장(家長)의 권위를 되찾고 자신은 감옥에 가서 지긋지긋한 마누라의 등살에서 벗어나겠다.”는 제안을 한다. 강도의 제안을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또다시 초인종이 울리고 마침 아내와 딸이 돌아오면서 얼떨결에 어설픈 해프닝의 연극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