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프랑스가 사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다. 프랑스 특유의 정서에 호소하는 독창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모던 댄스의 넘치는 생명력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170여 년 전의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무대 예술 장치들과 감각적 색채와 빅토르 위고(Victor Hugo)원작의 작품성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프랑스의 연출가 질 마흐 (Gilles Maheu)의 힘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본의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은 70년대 후반 프랑스 최초의 흥행 뮤지컬인 ‘스타매니아 (Starmania)’의 제작자이며,가장 프랑스적인 주제를 찾던 중 ‘에스메랄다(Esmeralda)’ 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수없이 읽으며 약 30여곡의 가사를 만들었고, 작곡가 리샤르 코시앙뜨(Richard Cocciante)와 함께 'Dance My Esmeralda,Belle,The Age of The Cathedrals‘와 같은 아름다운 곡을 만들어냈다.
락 콘서트 조명 디자이너인 알랭 로르띠(Alain Lortie), 프랑스 오페라 무대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츠(Christian Ratz), 파리패션계의 의상 디자이너 프레드 사탈(Fred Sathal), 그리고 스위스 로잔느 국제 경연대회 수상자인 현대무용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Martino Muller) 역시 함께 작업했다. 또한, 이들은 영어버전에도 공동참여 했다.
Tina와 셀린 디옹(Celine Dion)이 ‘One I Love’으로 함께한 영어버전 앨범은 Dominion 극장에서 쇼가 열리기 전 발매되어 뮤지컬의 인기를 도왔다.
무대제작에는 특히 거장 질 마흐의 획기적인 연출력이 돋보인다. 육중하게 내려오는 100 Kg에 이르는 거대한 종 세 개와 성당과 감옥, 지붕 등으로 쉴 새 없이 변하며 관객의 기대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웅장한 사각의 구조물..., 이 모든 것들이 춤, 음악, 조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또한, 오페라를 넘어서는 54 곡의 아리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그들의 깊고 맑은 목소리, 클래식이라기 보다는 록에 가까운 힘있고 강렬한 호소력 넘치는 음악과 부드럽고 감미로운 사랑노래 등이 모든 장르를 망라해 한편의 뮤지컬에서 숨쉰다.
무용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빠뜨릴 수 없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다. 소리 없이 가벼운 듯하나 온 무대를 휘젓는 무용수들이, 많은 현대 무용가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으며, 아크로바틱과 기계체조, 브레이크 댄스까지 장르 없이 자유롭게 춤춘다. 감독마저 이 희대의 춤꾼들에게 전반적인 안무를 맡겨버렸고, 페뷔스의 아리아에서 나오는 한 무용수의 독무에서부터 그랭그와르의 카바레 장면에서 나오는 원색적인 군무까지, 그 어디 하나 겹치는 부분 없는 생명력 넘치는 춤들이 시종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유명한 뮤지컬, 락-쇼, 락-오페라, 컨셉-앨범, 고딕 음악극, 비극적 뮤지컬 등 ‘노트르담 드 파리’를 일컫는 여러 수식어구가 있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전통적인 극의 요소들을 보유하면서도 거대한 크로스오버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다. 이 뮤지컬은 현대적인 무대기술을 사용하며, 불멸적, 보편적, 상상의 이야기이며 신화적 이야기에 안무를 더하였다.
프랑스가 만들어낸 몽환적인 조명, 독특한 색깔의 캐릭터들과 무용수들의 의상과 만나면 이는 곧 뮤지컬의 스토리가 되어버리며 무대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줄거리

ACT I
이야기는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시작된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우연히 춤추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본 후 그녀에 대한 정염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그는 흉측한 꼽추 콰지모도를 어릴 적 배고픔에서 구해내 키운 인물이기도 하고 노예처럼 부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는 충직한 종처럼 따른다.
노트르담 성당 널찍한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무리 속에, 우두머리 클로팽과 모든 남자들이 연정을 품는 에스메랄다가 산다.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시 그녀에게 은밀한 연정을 품은 남자들 중 하나였다. 어느 날 그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에스메랄다가 콰지모도에게 납치당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내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플레르란 약혼녀가 있었던 페뷔스지만 에스메랄다의 치명적 매력에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바퀴형틀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는 콰지모도. 모든 군중과 그의 주인 프롤로마저 그를 조롱하고 외면할 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그에게 물을 준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삼색의 사랑, 슬픔의 콰지모도, 욕망의 프롤로, 사랑의 페뷔스... Belle(참 아름답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이 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려는 페뷔스를 미행, 결국 그를 칼로 찌른다.

ACT II
에스메랄다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종마저 치지 않은 채 슬픔에 빠져있고, 클로팽과 불법 체류자들은 감옥에 갇힌다. 페뷔스를 찌른 죄를 에스메랄다에게 뒤집어씌운 프롤로와 마녀의 마법에 빠졌었다며 에스메랄다를 배신하는 페뷔스, 이를 모른 채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에스메랄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클로팽들을 탈옥시키는 콰지모도.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와 함께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하고,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병사들은 그들을 공격한다. 그 와중에 에스메랄다를 지키려던 클로팽이 죽고, 불법 체류자들은 추방된다. 프롤로에게 잡혀 페뷔스에게 인도되어지는 에스메랄다.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에 처해지는 동시에 프롤로 역시 콰지모도에게 죽은을 맞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콰지모도의 슬픈 노래...

캐릭터

에스메랄다 | 16세의 아름다운 집시여인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했지만, 그것이 비극의 씨앗이 된다.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의 순수한 사랑과, 주교 프롤로의 애증의 대상이 되지만, 그녀에게는 근위대장 페뷔스만이 유일한 사랑…… 하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콰지모도 Quasimodo |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로 추악한 외모를 가진 꼽추지만 그 누구보다 맑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세상에서 배척당하여 혼자가 되었을 때 프롤로 신부의 도움을 받아 노트르담의 종지기로 살아가던 중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 사랑을 자신의 가슴에 묻어야만 한다.

클로팽 Clopin | 집시들의 우두머리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태어나서 부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에스메랄다의 보호자가 되어 주고, 또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그녀를 구출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

프롤로 Frollo |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일생 동안 종교와 철학밖에 모르던 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에서 춤추던 에스메랄다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버리고, 신부로써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에 대한 혼란과 페뷔스를 사랑하고 있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애증에서 방황한다. 결국 종교적 신념과 인간적 감정 사이에서의 갈등은 ‘에스메랄다’를 죽음에 몰아 넣는다.

그랭구아르 Gringoire | 무일푼의 거리 시인으로 등장하여 노트르담 성당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의 관찰자, 관객과 무대 사이를 이어 준다. 사건이 일어 날 때 마다 극 전반에서 사건의 전개와 그 의미를 관객에 말해주는 스토리 텔러 (Story Teller)이다.

페뷔스 Phoebus | 파리 시의 근위 대장으로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얻는 유일한 남자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세상에 대한 야망이 더 크다. 에스메랄다와 육체적 사랑만을 원하던 그는 결국 그녀를 배신하고 상류층 집안의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프롤로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에스메랄다를 처형시킨다.

플뢰르 드 리스 Fleur de Lys | 페뷔스의 약혼녀이며 상류층 집안 출신의 아가씨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페뷔스의 정혼여로 그만을 사랑하지만, 페뷔스의 마음을 에스메랄다에게 빼앗겨 버린 것을 알고 그녀에 대한 강한 질투를 하게 된다. 결국 페뷔스에게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종용한다.

댄서 Dancer | 노트르담 성당 밖 이방인의 삶과 주인공들의 감정, 심리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 무대 전체를 삼킬 듯한 그들의 화려한 몸놀림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자유로운 동작은 무대 위의 ‘제 8의 배우’로써의 그들의 매력과 힘을 느끼게 한다.

아크로바트 Acrobat |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벽을 형상화 한 무대 벽을 자유자재로 타기도 하고, 100kg의 종에 매달려 고도로 훈련된 아크로바트 연기를 펼친다.

비보이 B-boy | 일사 분란한 동작의 아크로바트와 자유롭고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는 웅장한 무대에 축제의 분위기와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