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고된 훈련의 특유한 고양이 신체움직임을 보여준다!!!
진정한 ‘나’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과 시대철학을 담고 있는 우화.. 또한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을 앓고 있는 우리들 자신과 이웃을 되돌아보며 그 속에 숨은 마음의 상처들을 감싸 안아 조용히 스스로 치유하는 또는 이를 도와주는 서로 간의 소박한 소통의 길을 열어줄 <말하는 고양이>가 우석레파토리극장에서 2008년 9월 11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유일의 연출가그룹인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이자 그룹動.시대로 <원더풀 초밥>, <오! 발칙한 앨리스>, <아가멤논家의 비극>, <박제 갈매기>, <햄릿-유령선>,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 엄마는 안가르쳐줘>등의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해석과 감각적인 연출로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한 당당한 연출가 오유경의 새로운 시각과 그간 쌓인 연극적 역량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말하는 고양이>에서는 고양이들의 특유한 움직임을 응용한 다양하고도 고도로 훈련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느리면서도 정교하게 다듬어진 리듬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고 관조적인 언어연기를 접목시킨다.
한국 초연작인만큼 그룹이름처럼 많은 움직임으로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무더웠던 여름을 잊게 할 신선한 충격과 웃음으로 다가 올 것임에 틀림없다.

줄거리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남자’는 사람과 소통되기는 힘들지만 고양이와는 말이 잘 통한다. 그는 램프의 요정과 무당의 도움으로 ‘변화의 문’을 찾아,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고자 한다.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남자’가 신기한, 독립성이 강한 도둑고양이들은 ‘남자’의 주변에 모여들어 그의 의지를 경청한다. 그들은 그의 의지를 지지하기도하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약자에게 냉혹한 사회의 현실과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아울러 정체성을 바꾸고자 하는 ‘남자’의 소망이 냉정한 자아성찰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한다. 고양이들과 함께 ‘남자’는 드디어 ‘변화의 문’을 찾고, 고양이들은 그에게 사람으로 계속 남을 것인지, 고양이가 될 것인지, 혹은 고양이도 사람도 아닌 다른 그 무엇이 될 것인지 진심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결단을 내리도록 종용한다. 최종의 마음을 결정한 ‘남자’, 당당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변화의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마음속에 진짜 되고 싶은 그 무엇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