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 장르
- 뮤지컬 - 오리지널
- 일시
- 2008.05.30 ~ 2008.08.31
- 장소
- 샤롯데씨어터
- 관람시간
- 160분 (인터미션:20분)
전문가평
평점 8.0예매자평
평점 9전문가평
평점 8.0예매자평
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으로 1981년 런던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30여 개국, 3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 14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상연됐다. 특히, 환상적인 무대, 고양이와 흡사한 분장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댄스와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키며 뮤지컬의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해 냈다.
마법과도 같은 놀라운 판타지의 세계
1981년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캣츠>는 영국의 세계적인 연출가 트레버 넌(영국 국립극단 대표)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나 영국 뮤지컬의 전성기를 열었다. 정통 연극인들이 상업극이라며 은근히 깔보던 뮤지컬에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일급 스태프들이 뛰어들며 영국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의도 있다. 드라마가 강한 뮤지컬도 아니고, 선남선녀의 사랑 이야기도 아닌 이 작품이 사랑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캣츠>는 먼저 환상적인 무대 메커니즘이 눈에 띈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집채만한 크기의 깡통과 쓰레기로 뒤덮힌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생활의 소품 크기가 그 크기만 하다는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진짜 고양이 뺨칠 정도로 그럴듯한 분장과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무대와 객석을 누비며 관객을 흥분시킨다.
누구나 알기 쉬운 고양이의 캐릭터를 인생에 비유해 극에 대한 자세한 이해 없이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녀 국적을 초월해 인기를 누려왔다. 객석 사이를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을 하는 고양이, 극장 천장과 벽면에 설치된 수많은 조명효과는 무대와 객석이 따로 구분되지 않는 환상적인 분위기 그 자체다. <캣츠>의 이러한 무대 메커니즘은 <레 미제라블>(1985), <오페라의 유령>(1986), <미스 사이공>(1989) 등 뮤지컬 ‘빅4’의 제작토대가 되기도 했다.
무대로 형상화 된 엘리어트의 시,
고양이를 의인화 하여 삶의 깊은 통찰을…
<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해 화려한 춤과 음악, 환상적인 무대 메커니즘으로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이다.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은 모두 독특한 인생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무도회에서 새로 태어날 고양이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들이 풀어놓는 개성 있는 삶에는 인생의 단면이 녹아 있다. 뮤지컬의 즐거움과 함께 교훈적인 메시지도 주는 것은 <캣츠>의 또 다른 매력이다.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부함을 더해주며, 극 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비롯한 세계 유명 가수들에 의해 180여 차례나 녹음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캣츠>에서 탄생한 뮤지컬의 드림팀
뮤지컬 <캣츠> 외에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주옥 같은 뮤지컬의 작곡가로 이름 날린 뮤지컬의 대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캣츠>를 비롯하여 ‘뮤지컬 빅4’로 꼽히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두 거장의 첫 만남도 <캣츠>를 통해서다. 그리고 연출가 트레버 넌은 당시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젊은 예술감독이었다. 웨버에 의해 발탁된 그는 대작 <캣츠> 연출을 출발로 <레 미제라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애스펙츠 오브 러브> 등을 연이어 연출하면서 뮤지컬의 대가 반열에 올랐다. 무대미술의 거장 존 내피어와 안무가 질리안 린, 조명의 데이비드 허쉬 등 ‘캣츠’에 참여했던 이들 크리에이티브팀은 웨버, 매킨토시와 더불어 후일 ‘뮤지컬 드림팀’으로 불리게 되었다.
뮤지컬 ‘캣츠’, 순탄하지만 않았던 뒷이야기
<캣츠>의 탄생 과정은 그 어느 히트작보다 결코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도 상업적인 작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클래식 감독, 트레버 넌이 엘리어트의 어린이를 위한 시집을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은 분명 실패할 것이라고 믿었다. 또 당시 뉴런던 씨어터는 10년 동안 한 번도 성공작을 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재수없는 극장으로 생각되었다. 웨버와 매킨토시는 함께 후원자를 섭외하기로 했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후원을 거부하였고, 그들은 초연하기 바로 전날에서야 겨우 공연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극장주인이 발뺌을 하려는 일도 있었다. 애초에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가 그리자벨라 역을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연습 중 근육을 다쳐 시사회 5일 전에 일레인 페이지로 배우가 바뀌면서 공연이 2주나 늦춰지기도 했다. 공연 첫날 밤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커튼 콜을 하려고 하는데 폭탄 소동이 일어나 관중과 출연진이 모두 피하느라 첫 공연에 대한 열렬한 갈채는 커녕 스태프진 모두가 거리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토록 어렵게 탄생한 뮤지컬 <캣츠>. 그러나 <캣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터뜨렸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선택한 ‘고양이’
<캣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게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작품이다. 15년간 호흡을 맞춰오며 흥행작을 함께 만들어 온 오랜 동반자인 팀 라이스와 결별한 것이다. 팀 라이스의 창의 넘치는 대본 대신 선택한 것은 한 죽은 시인의 시집이었다.
T.S. 엘리어트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바로 그것. 1977년 말 웨버는 이 시집을 토대로 뮤지컬을 만들기를 결심하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 즐겨 읽던 책이기도 했지만 널리 알려진 시에 음악을 붙여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본이 합의가 되면 그가 작곡한 음악에 맞추어 가사를 만들던 기본 작업 방식에서 탈피하여 이미 만들어진 가사와 줄거리에 맞춰 작곡을 하는 것에 도전한 것이다.
1980년 여름, 시드몬톤 축제(Sydmonton Festival)에서 그는 틈틈이 써놓은 음악들을 연주했다. 다행히 바로 이 공연에 엘리어트의 부인 발레리 엘리어트가 왔었고, 그녀는 발표되지 않은 남편의 시들을 몇 편 가져다 주었다. ‘매력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도 그 중 하나였는데, 여기에 나타난 극적이고 음악적인 이미지는 웨버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당장 배경음악을 다시 편곡하여 이 시를 하나의 멋진 뮤지컬로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발레리 엘리어트가 출판되지 않은 다른 시들을 가져와 그 중 3개를 뮤지컬 <캣츠>에 포함시켰다. 그녀는 또한 길이가 조금 더 긴 고양이와 개에 관한 책의 서시로 보이는 매우 신기한 초안을 가지고 왔는데, 무대 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으나 젤리클 고양이들의 우월성을 나타내고자 사용하기로 했다. ‘The Naming of Cats’ 부분은 바로 이 시의 마지막 몇 구절을 따온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엘리어트는 1983년 <캣츠>의 대본으로 토니상을 추서받기도 했다.
캣츠’의 다양한 기록들
1981년 5월 11일_ 런던 웨스트 엔드의 뉴런던 극장 개막
1982년 10월 7일_ 윈터가든 극장 개막(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극장에서 개막)
1983년_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그래미상 수상(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89년_ 3,358회의 공연으로 영국 극장사에서 최장기 뮤지컬 기록
1991년 10월 1일_ 미국 공연사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계속 공연되는 투어공연으로 기록
1993년 11월_ 서구 뮤지컬 사상 최초 싱가폴, 동남아시아 공연
1996년 1월 29일_ 런던 프로덕션 6,141회 공연
1997년 6월 19일_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2006년 1월 9일, ‘오페라의 유령’이 기록갱신)
1998년_ RUF (The Really Useful Films)에 의해 영화로 제작
1999년 4월_ 런던 프로덕션은 115,363,000 파운드가 넘는 수익 창출
2000년 9월 10일_ 브로드웨이 공연 종료(18년간 7,485회 공연)
2002년 5월_ 웨스트엔드 공연 종료(21년간 8,950회 공연)
수상내역
1981년_ 로렌스 올리비에상 - 올해의 뮤지컬상, 질리안 린(Gillian Lynne) 안무상
1981년_ 이브닝스탠다드상 - 최우수 뮤지컬상
1982년_ 그래미상 수상(오리지널 런던 캐스트 앨범)
1983년_ 그래미상 수상(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83년_ 토니상 - 최우수뮤지컬, 최우수대본, 최우수 작곡상, 최우수 연출상(트레버 넌),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상 (베티 버클리), 최우수 의상상 (존 내피어),
최우수 조명상 (데이비드 허쉬)
1983년_ 드라마데스크상 -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의상상, 최우수 조명상
뉴욕_ Outer Critic’s Circle Award - 최우수 뮤지컬상
프랑스_ 모리에 어워드(Moliere Award) - 최우수 뮤지컬상
캐나다_ 도라 메이버 무어 상 (Dora Mavor Moore Awards) -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 7개 부문 수상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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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김소연
산만하고 살찐 고양이들. 이건 혹시 9월 한국어 버전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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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조용신칼럼니스트
춤, 노래, 시각효과 하나하나 뜯어봐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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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원종원
폭발적인 가창력이 빠진 메모리는 김 빠진 사이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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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장지영국민일보 기자
공연 자체는 2% 부족했지만 관객에 대한 고양이들의 애교는 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