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윤나무·신성민 편(feat.페이스북 라이브)
- 2016.08.03
- 조경은 기자
- 11898views
여러분, 지난 7월 21일 기억해? 바로 플디에서 처음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로 인터뷰를 했던 날이야! 이날 <카포네 트릴로지> 두 영맨의 인터뷰를 위해 머나먼 시카고의 렉싱턴 호텔을 방문 했었어. 이날 인터뷰는 오후 3시부터 30분 정도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됐고 방송 종료 후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브 인터뷰다 보니, 기자도 긴장하고 배우들도 긴장. “잘…되겠죠?” 하지만 걱정도 잠시, 방송이 시작되니 이 분들, 방송 체질인가 봐. 당황스러운 미션과 뜬금없는 질문에도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30분을 가득 채우시더라고. 라이브는 간단한 OX 퀴즈와 질문 뽑기 형식으로 진행 됐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깨알 같은 미션도 숨어있었지. 오늘은 이 날 나왔던 질문 몇 가지를 다시 짚어보며 방송이 끝난 후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해. 소장 욕구 폭발하는 사진도 가득 챙겨왔음 (♥) 그럼 지금부터 함께 보자고! 퐐로퐐로미 (♥)
OX 퀴즈 - 여름 휴가계획이 있다
윤나무 (O) 신성민 (O)
윤나무 (O) 신성민 (O)
신성민: 저는 여름 휴가 계획이 있습니다. 한 세달 전부터 짜 놨는데, 렉싱턴 호텔 661호에 장기간 투숙할 예정입니다. 한 9월 18일까지는 거의 머물 것 같아요. 윤나무 씨도 제가 없을 때 투숙하지 않나요?
윤나무: 어…좋은데? (당황) 저도 그렇기는 한데, 따로 가족들하고도 계획이 있습니다. (당황) 가까운 남해나 제주도로라도 갔다 올까 생각 중이에요.
OX 퀴즈 - 내 외모가 맘에 든다
윤나무 (O) 신성민 (X)
윤나무 (O) 신성민 (X)
신성민: 저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윤나무 배우 같은 외모가 좋아요.
윤나무: 네가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뭐가 돼. (웃음)
신성민: 저희가 항상 얘기하길 (윤나무 배우에게) “넌 연기를 잘하게 생겼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저는 윤나무 배우의 외모가 굉장히 부럽습니다.
윤나무: 성민이 외모도 굉장히 좋아요. 저는 성민이가 누가 봐도 배우같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저는 부모님이 그래도 잘 낳아 주셨는데 어떻게 됐든 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충실히 살아야 되지 않나 해서… (웃음)
OX 퀴즈 - 가끔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윤나무 (O) 신성민 (X)
윤나무: 저도 원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엊그제 집 앞에서 먹은 낙지볶음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해변가에서 낙지볶음 가게 하면서 맛있게 먹고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좋은 삶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웃음) 맛있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기도 하고. 원래 생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낙지가 너무 맛있었어요.윤나무 (O) 신성민 (X)
신성민: 직접 요리를 하시나요?
윤나무: 요리까진 잘 모르겠는데. (웃음)
이 질문 도중에 <카포네 트릴로지>의 김태형 연출님이 댓글로 등장, “나무 낙지볶음집, 꼭 가야지”라고 의견을 피력하셨음. (웃음)
Mission: 치명적인 애교 한 방
윤나무: 이런 거 하지 마시라고요 (당황) 저희가 지금 서른 둘인데…할 수 있을까요? (당황)
신성민: 전 할 수 있어요. 샤샤샤~♥ (윤나무에게) 한 번 해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려운 게 아니에요. (단호)
윤나무: 샤..샤샤 미션실패!
라고 말씀하셨지만 가보로 남길 움짤이 생성되었습니다. (미션 클리어)
신성민: 전 할 수 있어요. 샤샤샤~♥ (윤나무에게) 한 번 해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려운 게 아니에요. (단호)
윤나무: 샤..샤샤 미션실패!
라고 말씀하셨지만 가보로 남길 움짤이 생성되었습니다. (미션 클리어)
Q. 나에게 윤나무란? 나에게 신성민이란?
윤나무: 이런 건 둘이서 술자리를 갖거나 밥을 먹을 때 할 수 없는 얘기죠. (웃음) 어색하거든요.
신성민: 저에게 윤나무란 ‘친구’입니다. 사회에 나가서 일 적으로 만난 사이가 깊은 친구가 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평생을 만날 친구를 만났어요. 태훈이(윤나무 본명)는 제 친구입니다. 자, 윤나무에게 신성민이란 뭔가요? 어…듣지 않겠습니다. (웃음)
윤나무: 저에게 신성민이란 성민이 말처럼 친구죠.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40년, 50년 뒤에 무대에서 만났을 때 지금을 회상해보면 굉장히 뭉클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성민이는 연습실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외부적인 것을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 걸 보면서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잘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신성민: 아주 굉장한 친구에요. 멀리 4,50년까지 바라봐요. 전 그렇게까지 생각 못 했거든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에요. (웃음)
신성민: 저에게 윤나무란 ‘친구’입니다. 사회에 나가서 일 적으로 만난 사이가 깊은 친구가 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평생을 만날 친구를 만났어요. 태훈이(윤나무 본명)는 제 친구입니다. 자, 윤나무에게 신성민이란 뭔가요? 어…듣지 않겠습니다. (웃음)
윤나무: 저에게 신성민이란 성민이 말처럼 친구죠.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40년, 50년 뒤에 무대에서 만났을 때 지금을 회상해보면 굉장히 뭉클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성민이는 연습실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외부적인 것을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 걸 보면서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잘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신성민: 아주 굉장한 친구에요. 멀리 4,50년까지 바라봐요. 전 그렇게까지 생각 못 했거든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에요. (웃음)
Q. 나에게 <카포네 트릴로지>란?
신성민: 저에게 <카포네 트릴로지>란 ‘참 힘들다, 하지만 재미있고, 굉장히 새롭다.’라는 느낌이에요. 어떤 공연을 하면서 이런 에너지를 받아본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윤나무: 맞아요, 관객 분들한테.
신성민: 굉장히 새롭고 신선하고 저에게도 가슴 떨리는 공연인 것 같아요. 이런 공연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윤나무: 연극의 3대 요소 중에 관객이 있잖아요. 그걸 굉장히 충족시켜주는 공연이에요. 배우한테도 관객 분들한테도. 저에게는 계속 해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올드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올드맨도 해보고 싶어요.
윤나무: 맞아요, 관객 분들한테.
신성민: 굉장히 새롭고 신선하고 저에게도 가슴 떨리는 공연인 것 같아요. 이런 공연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윤나무: 연극의 3대 요소 중에 관객이 있잖아요. 그걸 굉장히 충족시켜주는 공연이에요. 배우한테도 관객 분들한테도. 저에게는 계속 해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올드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올드맨도 해보고 싶어요.
아쉽게도 지면상 30분 동안 나누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지는 못했어. 전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고고! (바로가기) 생방송이 종료된 후에, 방송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좀 더 나눠 봤어.
Q. <카포네 트릴로지>는 하루에 3회 공연할 때도 있죠. 록키-루시퍼-빈디치 순으로 공연하는 경우에는 스토리도 점점 무게감이 생기고 영맨의 역할에도 더 힘이 실리는 것 같아요. 연이어 공연을 하고 나면 정말 지칠 것 같은데, 끝나고 나면 감정 상태는 어떤가요?
신성민: 저는 이 작품으로 3회 공연을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는 정말 혼이 나갔어요. 정신이 없었죠. 그래도 두 번째 할 때는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에너지를 이렇게 써야겠다’는 계획이 세워지더라고요. 편차는 있겠지만 그 계획에 맞춰서 하다 보면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도 체력 안배에 대한 건 찾아가고 있지만요. 솔직히 좀 많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해소되는 것들이 있어요. 호흡이 딱딱 맞았을 때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힘들다’보다는 ‘재미있다, 굉장히 즐겁다’ 이런 느낌이에요.
윤나무: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딱 밀집되어 있는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세 사람의 합이 매우 중요해요. 어딘가에서 틈이 생기기 시작하면 힘들어지는데, 합이 딱 맞아 떨어지면 거기서 체력이 비축되는 것 같아요. 사실 70분짜리 3개 에피소드면 210분동안 3명의 배우가 그걸 채우는 거잖아요. 그게 쉽지는 않지만, 합이 딱 맞으면 공연 끝나고 샤워할 때 형님들이랑 ‘아~ 너무 좋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얘기를 하죠. 재미있어요.
Q. <카포네 트릴로지>는 하루에 3회 공연할 때도 있죠. 록키-루시퍼-빈디치 순으로 공연하는 경우에는 스토리도 점점 무게감이 생기고 영맨의 역할에도 더 힘이 실리는 것 같아요. 연이어 공연을 하고 나면 정말 지칠 것 같은데, 끝나고 나면 감정 상태는 어떤가요?
신성민: 저는 이 작품으로 3회 공연을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는 정말 혼이 나갔어요. 정신이 없었죠. 그래도 두 번째 할 때는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에너지를 이렇게 써야겠다’는 계획이 세워지더라고요. 편차는 있겠지만 그 계획에 맞춰서 하다 보면 조금씩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도 체력 안배에 대한 건 찾아가고 있지만요. 솔직히 좀 많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해소되는 것들이 있어요. 호흡이 딱딱 맞았을 때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힘들다’보다는 ‘재미있다, 굉장히 즐겁다’ 이런 느낌이에요.
윤나무: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딱 밀집되어 있는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세 사람의 합이 매우 중요해요. 어딘가에서 틈이 생기기 시작하면 힘들어지는데, 합이 딱 맞아 떨어지면 거기서 체력이 비축되는 것 같아요. 사실 70분짜리 3개 에피소드면 210분동안 3명의 배우가 그걸 채우는 거잖아요. 그게 쉽지는 않지만, 합이 딱 맞으면 공연 끝나고 샤워할 때 형님들이랑 ‘아~ 너무 좋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얘기를 하죠. 재미있어요.
Q. 윤나무 배우는 <카포네 트릴로지> 초연과 재연에 모두 출연했어요. 초연과 재연에서 느끼는 매력에 차이가 있을까요?
윤나무: 초연, 재연을 명확하게 나누고 싶지는 않아요. 초연 때 너무 재미있게 공연을 했기 때문에 기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서 이번에도 ‘재연’이라기보다는 앵콜이나 초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초연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그때 더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 조금 더 나누고 있어요. 뉴 페어 팀(배수빈, 신성민, 임강희)에게 신선한 기운을 받아 새롭게 생각한 부분들도 있고, 저희(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초연 페어)가 뉴 페어 팀에게 초연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고요. 서로가 좋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만들었어요.
Q.윤나무 배우는 바로 전 작품인 <킬 미 나우>에서 이석준, 배수빈 배우와 아버지, 아들 역할로 나왔었죠.
윤나무: 형들은 워낙에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주세요. 나이가 저희보다 좀 더 있으시지만, 그런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같이 어떤 신을 만들 때 ‘서로의 좋은 생각들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교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고민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킬 미 나우>가 끝나고 이틀 뒤에 공연을 했는데도 제이크 스터디, 조이 스터디로 보이지 않고 이 배역 (영맨) 속으로 들어와 집중할 수 있었어요. 공연을 대하는 태도나 모든 것들이 존경스러워요. 워낙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극을 하셨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었어요. 항상 형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 ‘정말 존경하는 형님’, ‘존경 받으실 만한 배우’인 것 같아요. 저희 나이 또래 배우들은 모두 형들 좋아하니까. 좋아한다는 건 제가 그 나이가 됐을 때 그 형님들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 배우,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플디: 저도 <킬 미 나우>를 펑펑 울며 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번 작품을 볼 때는 전혀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윤나무: 그렇죠. 변신의 귀재들이시죠. (웃음)
윤나무: 초연, 재연을 명확하게 나누고 싶지는 않아요. 초연 때 너무 재미있게 공연을 했기 때문에 기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서 이번에도 ‘재연’이라기보다는 앵콜이나 초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초연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그때 더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 조금 더 나누고 있어요. 뉴 페어 팀(배수빈, 신성민, 임강희)에게 신선한 기운을 받아 새롭게 생각한 부분들도 있고, 저희(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초연 페어)가 뉴 페어 팀에게 초연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고요. 서로가 좋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만들었어요.
Q.윤나무 배우는 바로 전 작품인 <킬 미 나우>에서 이석준, 배수빈 배우와 아버지, 아들 역할로 나왔었죠.
윤나무: 형들은 워낙에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주세요. 나이가 저희보다 좀 더 있으시지만, 그런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같이 어떤 신을 만들 때 ‘서로의 좋은 생각들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교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고민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킬 미 나우>가 끝나고 이틀 뒤에 공연을 했는데도 제이크 스터디, 조이 스터디로 보이지 않고 이 배역 (영맨) 속으로 들어와 집중할 수 있었어요. 공연을 대하는 태도나 모든 것들이 존경스러워요. 워낙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극을 하셨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었어요. 항상 형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 ‘정말 존경하는 형님’, ‘존경 받으실 만한 배우’인 것 같아요. 저희 나이 또래 배우들은 모두 형들 좋아하니까. 좋아한다는 건 제가 그 나이가 됐을 때 그 형님들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 배우,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플디: 저도 <킬 미 나우>를 펑펑 울며 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번 작품을 볼 때는 전혀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윤나무: 그렇죠. 변신의 귀재들이시죠. (웃음)
Q. 윤나무 배우님은 방금 말씀하셨듯이 전작이 끝난 뒤 바로 공연을 시작하셨죠. 신성민 배우는 이전 작 <나무 위의 군대> 이전에 10개월 정도, 이후 5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어요. 그 기간에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신성민: <나무 위의 군대> 전에 10개월을 쉬었던 건 정말 ‘쉬고 싶어서’였어요. 이번에는 <나무 위의 군대>가 끝나기 전에 <카포네 트릴로지> 출연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두 달 쉬고 연습에 들어갔어요. 쉬는 동안에는 여행을 다녔어요. 공연도 보러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요. 특별하게 무언가를 했다기보다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하는 것이 나 자신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 나를 비워내야 새롭게 채우기가 더 쉽다고 생각해서 자주 세상을 보게 되고 사람을 보게 되고, 그런 시간을 갖게 돼요.
Q. 그러면 두 분 모두 평소에 쉬실 때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신성민: 평범합니다. (웃음) 잠도 자고, 특별한 게 없어요
윤나무: 잠을 많이 자요. 연습할 때는 잠을 많이 못 자는데 공연을 올린 후에는 격일로 공연을 하니까 잘 수 있을 때 많이 자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신성민: 술도 한 잔 하고 얘기도 하고
윤나무: 집 앞에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면서 멍 때리고 있을 때도 있어요.
플디: 그때가 좋죠. 제일 좋죠.
윤나무: 맞아요, 맞아요.
신성민: 사는 게 뭐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윤나무: 카페에 멍 때리고 있으면 옆 테이블에서 ‘저 사람은 뭐지’하는 눈치를 주기도 하지만 (웃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가 좋아요.
Q. 신성민 배우는 배우 집단 ‘하고싶다’에 속해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가요?
신성민: 연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다, 저건 저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 게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모임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기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체되지 말자, 우리 그러지 말고 공부를 한 번 해보자, 그래서 만든 거에요. 만들었다기보다는 술 먹다 생긴 집단? 정도의 느낌인 것 같아요. 우리끼리 재미있게 해보려고 이름도 짓고 했던 건데, 어떻게 소문이 나서 많이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웃음) 지금은 서로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못 모이고, 되는 사람들 몇 명 이상이 됐을 때 이날 모이자 해서 만나고 있어요. 제가 거기서 막내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윤나무: 그 모임 멤버가 형들이긴 해도 차이가 많이 안 나서 부럽기도 해요. 비슷한 나이 또래의 배우들이 모여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발전하고 있는 거니까, 좋은 거 같아요.
신성민: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신성민: <나무 위의 군대> 전에 10개월을 쉬었던 건 정말 ‘쉬고 싶어서’였어요. 이번에는 <나무 위의 군대>가 끝나기 전에 <카포네 트릴로지> 출연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두 달 쉬고 연습에 들어갔어요. 쉬는 동안에는 여행을 다녔어요. 공연도 보러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요. 특별하게 무언가를 했다기보다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하는 것이 나 자신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 나를 비워내야 새롭게 채우기가 더 쉽다고 생각해서 자주 세상을 보게 되고 사람을 보게 되고, 그런 시간을 갖게 돼요.
Q. 그러면 두 분 모두 평소에 쉬실 때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신성민: 평범합니다. (웃음) 잠도 자고, 특별한 게 없어요
윤나무: 잠을 많이 자요. 연습할 때는 잠을 많이 못 자는데 공연을 올린 후에는 격일로 공연을 하니까 잘 수 있을 때 많이 자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신성민: 술도 한 잔 하고 얘기도 하고
윤나무: 집 앞에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면서 멍 때리고 있을 때도 있어요.
플디: 그때가 좋죠. 제일 좋죠.
윤나무: 맞아요, 맞아요.
신성민: 사는 게 뭐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윤나무: 카페에 멍 때리고 있으면 옆 테이블에서 ‘저 사람은 뭐지’하는 눈치를 주기도 하지만 (웃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가 좋아요.
Q. 신성민 배우는 배우 집단 ‘하고싶다’에 속해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가요?
신성민: 연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다, 저건 저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 게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모임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기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체되지 말자, 우리 그러지 말고 공부를 한 번 해보자, 그래서 만든 거에요. 만들었다기보다는 술 먹다 생긴 집단? 정도의 느낌인 것 같아요. 우리끼리 재미있게 해보려고 이름도 짓고 했던 건데, 어떻게 소문이 나서 많이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웃음) 지금은 서로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못 모이고, 되는 사람들 몇 명 이상이 됐을 때 이날 모이자 해서 만나고 있어요. 제가 거기서 막내라 많이 배우고 있어요.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윤나무: 그 모임 멤버가 형들이긴 해도 차이가 많이 안 나서 부럽기도 해요. 비슷한 나이 또래의 배우들이 모여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발전하고 있는 거니까, 좋은 거 같아요.
신성민: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카포네 트릴로지>를 보러 올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신성민: 보러 오시면 좋죠. (웃음) 열심히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정말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에요. 새로움과 신선함과 드라마, 배우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열정이 합쳐져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고민하신다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은 보러 오셔도 되지 않나 싶어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할까 말까 그러면 해야 되고 볼까 말까 하면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후회는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아요. 사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공연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공연은 에피소드가 3개나 있고, 그 안에서 하나쯤 찾아가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러실 수 있다면 배우로서 뿌듯하지 않을까 싶어요.
윤나무: 이 작품은 재작년에 정인석 프로듀서 대표님과 김태형 연출님이 에든버러에서 공연을 직접 보고 한국에 들여 오셨어요. 들여 오실 때 분명히 ‘1920,30,40년대의 시카고 알카포네 시대의 내용이 2016년의 대한민국에 왜 필요할까’를 고민하셨을 거에요. 지금 시대에 그때의 이야기를 가져온 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재연에는 지이선 작가님이나 김태형 연출님이 그 이유를 곳곳에 조금씩 더 심어 두신 것 같고요. 물론 드라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요.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아 그래, 거의 50년, 100년전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바쁘시지 않으면 한 번쯤. (웃음)
신성민: 너무 바쁘면 오지 마시구요. 생업이 중요한 거니까, 여유가 되실 때. (웃음)
윤나무: 되게 시원하니까 여기서 피서 좀 하시고. (웃음)
신성민: 너무 바쁘시면 할 일 하셔도 되고, 일을 내팽개치고 오시라고는 못 하지만… (웃음) 여유가 되시는 한도 내에서 즐겨주세요. 저희 작품 러닝타임이 짧으니까요.
플디: 그래도 항상 자리가 가득 차있는 것 같던데요. (웃음)
신성민: 아닌데~ 빈 자리를 몇 번 봤는데….(웃음)
윤나무: 자리는 있습니다 여러분. 언제든 보러오세요. (웃음)
신성민: 보러 오시면 좋죠. (웃음) 열심히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정말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에요. 새로움과 신선함과 드라마, 배우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열정이 합쳐져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고민하신다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은 보러 오셔도 되지 않나 싶어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할까 말까 그러면 해야 되고 볼까 말까 하면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후회는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아요. 사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공연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공연은 에피소드가 3개나 있고, 그 안에서 하나쯤 찾아가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러실 수 있다면 배우로서 뿌듯하지 않을까 싶어요.
윤나무: 이 작품은 재작년에 정인석 프로듀서 대표님과 김태형 연출님이 에든버러에서 공연을 직접 보고 한국에 들여 오셨어요. 들여 오실 때 분명히 ‘1920,30,40년대의 시카고 알카포네 시대의 내용이 2016년의 대한민국에 왜 필요할까’를 고민하셨을 거에요. 지금 시대에 그때의 이야기를 가져온 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재연에는 지이선 작가님이나 김태형 연출님이 그 이유를 곳곳에 조금씩 더 심어 두신 것 같고요. 물론 드라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요.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아 그래, 거의 50년, 100년전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구나.’ 생각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바쁘시지 않으면 한 번쯤. (웃음)
신성민: 너무 바쁘면 오지 마시구요. 생업이 중요한 거니까, 여유가 되실 때. (웃음)
윤나무: 되게 시원하니까 여기서 피서 좀 하시고. (웃음)
신성민: 너무 바쁘시면 할 일 하셔도 되고, 일을 내팽개치고 오시라고는 못 하지만… (웃음) 여유가 되시는 한도 내에서 즐겨주세요. 저희 작품 러닝타임이 짧으니까요.
플디: 그래도 항상 자리가 가득 차있는 것 같던데요. (웃음)
신성민: 아닌데~ 빈 자리를 몇 번 봤는데….(웃음)
윤나무: 자리는 있습니다 여러분. 언제든 보러오세요. (웃음)
넘치는 웃음으로 마무리한 매력 만점 두 배우의 인터뷰! 공연을 안 보고는 못 배길 만큼 영업력 뛰어난 두 영맨은 오는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 위치한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