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MBC, KBS 선정, 감동의 추천도서!
<우동 한 그릇>은 가난에 찌든 시대를 살았던 어른과 가난을 모르고 살아온 신세대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이미 MBC '행복한 책읽기‘ KBS 'TV,책을 말하다’에 소개되었으며 문화관광부 책읽기 운동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이미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이번 공연 <우동 한 그릇>은 감격에 주렸던 현대인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선사하여 마음속 깊이 감동의 전율을 선사 할 것이다

다 큰 어른을 울린 눈물의 연극!
<우동 한 그릇>은 ‘울지 않고 배길 수 있는 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읽어보라’ 고 일본 경제 신문이 추천한 바 있듯이, 수많은 공감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면서 하나의 신화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 2월 일본 국회의 예산 심의 위원회 회의실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유명하다. 질문에 나선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은 난데없이 얇은 책 한권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반쯤 진행되자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 훌쩍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끝날 무렵에는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 책이 바로 <우동 한 그릇>이었다.

일본의 기쿠바리, 상인정신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
<우동 한 그릇>은 “한 그릇의 메밀 국수”란 원제의 우리나라 번역판으로 잔잔한 감동 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상인 정신’을 배울 수 있다. 한 그릇을 주문한 세 모자에게 주인은 ‘반덩이’의 우동을 얹어 주었다. 왜 ‘반덩이’일까? 전직 문화부 장관인 이어령 교수는 ‘일본인의 상인정신’이란 글에 바로 이 이야기를 전재하면서, 세 모자에게 150엔을 받고 우동 1인분에 반덩이를 더 얹어 주는 그 정신, 상도(商道)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인정이 살아있는 상인의 정신이 바로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이끈 정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섣달 그믐날이면 우동을 먹는 풍습을 지킴으로써 남편 없이 키우는 아들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려고 했던 과부는, 바로 일본인의 상인 정신에 힘입어서 미래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두를 살리는 ‘상도(常道)’ 바로 그것이 일본의 힘이며, 더불어 우리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정신이기도 하다.
또 이렇게 손님을 배려하는 상인의 마음은 일본의 “기쿠바리”라고 할 수 있는 데, 이것을 우리 말로 하자면 배려에 가깝고, 실질적인 뉘앙스로는 눈치에 가까운 말이다. 이 눈치라는 말은 일본의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자기 쪽에서 신경을 써주는 적극적인 윤리 범주에 들어가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장사하는 사람들이 손님에게 물건을 팔 때의 서비스 정신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 그것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쿠바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한 그릇의 우동으로 힘과 용기를 얻었던 세 모자,
추억의 우동집, <북해정>에 다시 찾아 오다

<북해정>이라는 작은 우동 집은 해마다 12월 마지막날이 되면 손님들로 붐빈다. 가게가 문을 닫을 무렵 그곳에 남루한 차림의 세 모자가 들어와서 단 한 그릇의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간다. 그 후에도 12월 마지막 날이 되면 세 모자는 <북해정>을 찾고, 다정하고 따뜻한 그들의 모습에 주인은 보이지 않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다음 해 12월 마지막날, 주인은 우동을 먹으러 올 세 모자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몇 년이 지나도 그들은 <북해정>에 다시 오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 모자를 기다리는 주인은 그들의 자리를 언제나 비워뒀고 이러한 사연은 단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다. 그저 추억으로 세 모자에 대한 기억이 남겨질 무렵, 그들은 다시 우동 집에 나타난다. 두 아들은 장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는 제법 말쑥해진 모습으로...
 이제 그들은 한 그릇의 우동이 아닌, 떳떳한 세 그릇의 우동을 시켜 놓는다. 그리고 우동집 주인이 베풀어 주었던 따뜻한 배려와 마음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그렇게 <북해정>의 섣달 그믐은 훈훈함으로 젖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