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About Play

Tribes :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연극<가족이란 이름의 부족_Tribes>은 청각장애인인 막내아들에게 ‘수화’를 가르치지 않고 정상인의 언어에 적응하며 살도록 키워온 한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이다. 영국의 극작가 니나 레인(Nina Raine)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가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는 한 청각장애인 부부의 인터뷰를 접한다. 이 인터뷰를 통해 니나 레인은 ‘가족이란 그 구성원들이 믿는 것, 그들의 문화, 그들의 언어(그것이 수화일지라도)를 그대로 전수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하나의 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족, 종족, 가족, 그리고 집단의 뜻을 가진 'Tribes(트라이브즈)‘는 그렇게 이 작품의 타이틀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원제목에 작가의 의도를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_Tribes>으로 공연된다.


2014년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

214년 11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되는 이 매력적인 주제의 작품은 2010년 영국 Royal Court Theatre에서 초연, 2012년 호주 Melbourne Theatre Company와 미국 Barrow Street Theatre 등에서 공연되었으며, ‘우리에게 가치 있는 시각을 제시하는 예리하면서도 도발적인 작품’(Guardian), '우리가 침묵 속에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New York Times) 등의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뿐 아니라 현시대에 되짚어 볼만한 주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About Stage

‘다 보인다는 것’은 ‘다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트라이브즈’의 무대는 관객들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면 서 동시에 볼 수 없게 구성된다. 또한 수화 장면에서 제공 되는 자막은 빠르고 불규칙하여 관객들을 오히려 혼란에 빠트린다.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관객들은 극이 진행 될 수록 자신들의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공간의 구성, 자막 등 극 속의 여러 장치들은 ‘입 모양을 읽는 것만으로 대화를 하는 빌리’의 힘든 삶을 암시한다.

줄거리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비난과 비판이 난무하는 논쟁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그들만의 작 은 제국, 가족. 지독하게 당당하고 색다른 이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유머 그리고 규칙들을 가지 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 안에서 자라온 청각장애인 빌리, 그는 자신이 귀머거리임을 신경 쓰지 않 는 가족들 사이에서 오늘도 침묵하며 이야기를 듣는다. 청각장애인이지만 수화를 배워본 적 없고, 사람들의 입모양을 읽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던 빌리, 어느 날 그는 청각을 잃어가고 있는 실비아를 만난다. 그녀를 통해서 청각장애인들의 ‘들을 수 없는 세 계’를 접한 빌리는 수화를 배우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실비아를 초대한 저녁식사에서 입모양을 읽지 못하는 실비아와 대화하기 위해 애쓰는 가족들을 본 빌 리는 그 동안 가족들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멀리한다. 자신이 불편하게 속해있던 ‘들을 수 있는 세계’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는 ‘들을 수 없는 세계’ 사이에서 방 황하던 빌리는 수화가 아니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한다.

캐릭터

크리스토퍼 | 빌리의 아버지, 언어 밝힘증 환자. 비평을 일삼는 학술비평가

베스 | 빌리의 어머니, 추리소설 작가

다니엘 | 빌리의 형. 언어에 관한 논문을 쓴다. 환청에 시달리고 고통스러울 때 말을 더듬는다

루스 | 빌리의 누나, 오페라가수 지망생

빌리 | 청각장애인. 검찰청의 증거전문가

실비아 | 빌리의 청각장애인 여자친구